TSMC·삼성전자 美 자료 제출에 中 "명백한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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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소휘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1-11-09 17:53본문
- 중국 정보의 해외 유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 중국 반도체 이미지 사진. 바이두뉴스 캡쳐【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정부가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경영 현황 자료를 제출받은 것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명백한 약탈”이라고 비판했다.관영 환구시보는 9일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 확보와 관련해 여러 개의 기사를 내고 “미국은 세계 반도체 위기를 명분으로 내세워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부터 기밀 데이터를 강탈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미국 정부는 병목 현상 해소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정보가 자국 반도체 제재 확대에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대부분 반도체 기업들이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을 빼고 미국의 요구에 응했다고 해도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26개 항목 중 중국 기업의 일부 정보라도 미국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TSMC의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중국 측에서 추측이 나오는 것은 기술 전쟁을 벌여온 중국과 미국 간 긴장으로 인한 불신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중국은 자국 정보의 해외 유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중국 정부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고 하자, 강도 높은 인터넷 보안 심사를 벌이고 신규 회원 가입을 금지하는 등 압박했다. 또 빅테크(거대 정보통신기업) 등 기업이 중요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려면 당국에 보고토록 규제를 강화했다.중국의 이런 대응은 그 동안 쌓아온 만리장성의 벽이 개인 정보를 타고 경쟁국에 빠져나갈 가능성 때문이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도 비슷하다. 중국 안팎의 기업 상관없이 중국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거나 대량 해외로 이전하다가 적발될 경우 전년도 매출의 5%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압박을 받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를 선도하던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따른 충격으로 회사 존립까지 위협을 받기도 했다.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3800억 달러(약 448조원)이며 전체 수입액 중 약 1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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