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내 5.18 망언자 제명, 5.18 정신 헌법 전문 포함 등 약속 준수해야"尹 '돈 확 뿌리겠다' 발언엔 "대통령 되면 하겠다 말고, 지금 전국민 지원금 협조""청년들, '현실은 시궁창'이라며 체념하는 현실 바꾸고 싶다...반영하겠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 VIP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를 찾아 '전두환 옹호발언‘을 사과한 것에 대해 "광주와 5·18에 대한 사과는 국민의힘이 그동안의 잘못된 일들을 바꾸는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할 때 진정한 완성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오늘 사과가 국민의힘이 '광주의 강'을 건너는 신호탄이라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가짜사과, 광주에 가서는 사과하고 서울에 와서는 국회의원들의 광주망언 방치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그런 가짜사과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이어 윤 후보를 향해 당 내부의 5·18 망언자 제명, 헌법 전문에 광주 5·18 정신을 넣겠다는 약속 준수, '전두환 국가장·국립묘지 안장 반대 법안' 통과,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적극 협력 등을 촉구했다.나아가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탄핵의 강'과 함께 '광주의 강'도 낙오자 없이 완벽하게 건너길 바란다"며 "복수의 정쟁이 아니라 미래의 정책으로 경쟁하는 대선을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이것이 자신과 윤 후보가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했다.◆…［출처=이재명 페이스북 글 갈무리］이 후보는 이와 함께 "건전한 야당이 나라를 살린다”며 “야당이 건전한 정책경쟁과 합리적인 대안 제시에 집중한다면 여당과 정부가 게으름을 피울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제1 야당으로서 국민의힘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도 언급했다.아울러 "야당이 여당의 실책을 기다리고 정쟁에 모든 힘을 기울인다면, 나라와 민족의 미래는 밝지 않다"며 "대선을 분노와 복수가 난무하는 서부 활극이 아니라 미래와 정책을 경쟁하는 민주광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선 앞서 윤 후보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국채 발행 등으로 취임 100일 내 ‘한꺼번에 돈을 확 뿌리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취임 후에 할 일이라면 지금 하겠다는 이재명의 지원정책은 왜 반대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초과세수로, 소상공인 손실보상 정책, 소비쿠폰으로 소상공인 매출 지원하는 전국민지원금 방해 말고 협조해서, 되는대로 막 던지는 게 아니라 주장이 진정함을 보여달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지금 초과세수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을 반대하면서, 취임 후에 국채로 빚내서 하겠다는 것은 국가부채 걱정하는 윤 후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결국 지금은 안 되고 대통령 되면 하겠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별 것 아닌 것처럼 볼지 모르겠지만 국민주권을 부인하는 과한 표현은 수정하고 사과해 주면 좋겠다"고 윤 후보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한편, 이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측 자원봉사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글을 읽어보라'고 권유한 부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점과 관련해선 "‘2030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정치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다’는 청년들의 절규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2030세대의 정치, 정치인 불신에 깊이 공감됐다"며 "지금껏 2030세대가 겪어온 많은 정치인이 이미지 개선이나 득표율 등 소위 '단물만 빨아먹고' 청년세대를 내팽개쳐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또한 "청년들은 이득이 될 때는 ‘기특한 젊은이’지만, 표가 안 될 때는 ‘세상모르는 철부지’라며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다"며 "국민주권국가에서 같은 1인 1표를 갖고 있지만 2030유권자는 선거철마저도 동등한 동료 시민이 아니라 '동원'의 대상이거나 '이미지 메이커용 병풍' 취급을 당해왔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그러면서 "청년들께서 '현실은 시궁창'이라며 체념하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며 "주권자이신 2030청년들이 제안이나 부탁하는 게 아니라, 주인으로서 당당히 요구하시면 사리에 맞게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