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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은 10월 초, 총 비행거리 36억㎞에 달하는 화성 너머 소행성대와 금성 탐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화성 탐사선을 쏘아올린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EMM)에 이은 대규모 우주 탐사 프로젝트다. UAE의 성공적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의 시작은 바로 한국과의 긴밀한 협업이었다. 2009년 한국과의 협력으로 '두바이샛' 발사에 성공한 덕분에 UAE의 우주항공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이런 사례 외에도 UAE와 한국은 지난 12년간 방위, 석유화학, 에너지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굳건한 파트너로 함께하며 양국의 경제 발전과 동반 성장을 도모해왔다. 특히, 건설에서 운영·해체까지 총 80년이 소요되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는 미래로 이어질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한국과 UAE의 성공적인 협업을 보여준 최고의 사례라고 생각한다.UAE는 최근 건국 50주년을 맞아 UAE의 국내외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야심 찬 프로젝트는 UAE의 경제와 산업 발전 가속화, 산업 전 분야의 종합 허브 구축, 인재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로서의 위상 확립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인들이 기업을 운영하고, 직업을 찾아 이주해오고 싶은 안전하고 기회가 많은 나라로 만들고자 제도 전반의 혁신과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전 세계 인재들이 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및 첨단 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결단이기도 하다.지난 9월, 1차 발표된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비자 제도의 전면 개편이다. 고용주의 보증을 요구하지 않는 '그린 비자' 발급 대상이 우수 투자자, 기업인, 학생 등으로 확대됐으며 사업목적 방문 허가 기간 역시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 더욱 안정적인 생활과 기업 환경이 마련됐다. 아울러, UAE가 적극 육성하고자 하는 AI, 블록체인, 디지털 화폐 등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종사자를 위한 '프리랜서 비자'도 도입됐다.또한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UAE 경제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산업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지식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한다. 에미리트 개발은행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첨단 기술 및 솔루션 도입 지원을 발표했고, 이 중 약 1조6000억원 상당의 '테크 드라이브' 프로그램으로 벤처 기업에 자본, 융자, 경영 자문 등 폭넓은 자원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한 협업을 강화해 모든 산업 공정의 생산성을 30% 개선하고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8조1470억원까지 늘려 UAE 산업의 대전환을 이룰 계획도 갖고 있다.이외에도 기업 환경 경쟁력 강화, UAE 산업 4.0 프로그램을 통한 500개의 기술기업 설립 등 다양한 내용이 발표되었으며 추후 발표에서는 한국과 한국 기업의 협업이 더욱 필요한 프로젝트들이 소개될 예정이다.특히,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는 한 발 더 나아가 양국 국민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 보장, 해외 직접투자 확대, 인적 교류 증진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경제협력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해 나가고 있다. 현재 개막된 2020 두바이 엑스포는 변화하는 UAE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이상적인 기회가 될 것이며, 미래를 향한 UAE의 여정에 한국 기업과 젊은 인재들을 초청하고자 한다. 양국이 성공적으로 협력해 온 오랜 역사는 한국 기업이 UAE에서 새로운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며, 조만간 전 세계가 UAE에서 성공하는 한국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타니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국무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