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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예고한 서울시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하고 긴급 의원 총회를 소집했다.5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민주당은 오후 4시30분에 의총을 열고 시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시의회의 예산안 비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하자 이날 오후 3시에 재반박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의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어 의총을 먼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됐던 행정사무감사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시의회 관계자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향후 대응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행정사무감사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중점 추진된 민간위탁·보조금 사업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양측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민주당 시의원들이 전임 시장 시절에 지난 6년 동안 민간위탁·보조금 사업에 대해 스스로 비판한 발언들을 발췌해 공개했다. 민간위탁·보조금 사업 예산 축소에 대한 시의회의 반발이 거세자 이에 대한 반박 성격이었다.서울시는 "지난 6년간 민주당 시의원들이 민간위탁·보조금 사업에 대해 지적한 사항이 수십 건에 이른다"며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논리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자가당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민주당 시의회는 같은날 논평을 내고 유감을 표하며 오후 5시쯤 일제히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했다. 민주당 시의회는 "아전인수식 회의록 발췌로 마치 민주당 시의원들이 협치·자치사업의 무조건 폐기를 주장했다는 양 호도하고 있는 서울시 대변인의 황당한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이날 재반박에 나섰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전임 시장 시절 서울시는 이 문제(민간위탁·보조금 사업)에 대해 수년간 지적을 받고도 해결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시의회가 이를 두고 현재의 서울시 공무원 탓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