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천 중앙대 교수-성장주 분석②]주식 투자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급등주를 미리 발굴해 큰 수익을 얻는 것이다. 대부분은 풍문이나 '감'에 의존해 쓴맛을 보지만 재무제표를 유심히 살펴보면 의외로 급등주를 어렵지 않게 발굴 할 수도 있다.기업 회계 전문가인 양대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급등주를 알아보는 가장 훌륭한 지표는 잉여현금흐름"이라고 강조했다.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번 돈에서 설비 투자 등 각종 투자비용을 제하고도 남은 돈이 잉여현금이다. 적자 상태의 기업이라도 잉여현금흐름이 좋게 나타나면 이익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주가도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양 교수의 설명이다.양 교수는 "잉여현금흐름 개선으로 주가가 급등한 대표적인 종목이 쇼피파이"라며 "(재무제표를 잘 살펴보면) 미국 증시에는 이처럼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잘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급등주를 찾아라…'잉여현금흐름'이 관건━질문 : 김사무엘 기자답변 : 양대천 중앙대 교수Q. 재무제표를 보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을지 여부도 알 수 있나요?▶주식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점은 이미 주가가 충분히 올랐을 시점이 아니라 이익이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입니다.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초기 성장 기업의 경우 이익이 반등할 때 주가가 크게 오르는데, 이를 알아보는 가장 훌륭한 지표가 잉여현금흐름입니다.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번 돈에서 각종 투자비용을 뺀 금액입니다. 본원적 생산, 판매 활동 등을 통해서 현금을 창출하고, 여기서 미래를 위한 자산에 투자하고도 남은 돈이 잉여현금이죠.━잉여현금 개선의 모범사례 '쇼피파이'━Q. 잉여현금흐름의 개선으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나요?▶뉴욕 증시에 상장한 쇼피파이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 토탈 솔루션 업체인데요. 개인 사업자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토탈 서비스를 해주는 e커머스 플랫폼 업체입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구독 솔루션과 부가 서비스가 있는데요. 구독 솔루션은 개인 사업자가 일정 금액을 내면 쇼피파이가 개인 사업자를 위한 도메인 등록, 주문, 배송, 결제관리, 마케팅 등을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사업입니다. 매달 돈을 내면 다 해준다는 거죠. 부가 서비스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결제, 물류, 배송, 단기 대출, 오프라인과 연계한 매장 결제 서비스 등입니다. 전체 매출의 약 70%가 부가 서비스에서 나오죠.주목할 점은 2017년 쇼피파이 쇼핑몰과 아마존 마켓 플레이스가 통합을 했다는 겁니다. 쇼피파이 쇼핑몰에 올라온 상품이 아마존에도 같이 올라올 수 있게 된거죠. 그러니 쇼피파이와 아마존은 경쟁관계가 아닌 협업관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쇼피파이는 강력한 경쟁자의 출연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양대천 중앙대 교수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7년 6억7300만달러에서 2020년 29억2900만달러로 매년 고성장합니다. 그런데 영업손실은 △2017년 4900만달러 △2018년 9200만달러 △2019년 1억4100만달러 등 계속 적자였죠. 적자폭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는 이익이 턴어라운드 해서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어요. 그 뒤에 분기별 이익도 계속 좋아집니다.영업현금흐름을 보면 2018년 900만달러에서 2019년 7100만달러로 급증했고요. 2020년에는 4억2500만달러를 기록합니다. 영업현금흐름이 급격히 개선된 다음해에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한 것이죠.잉여현금흐름은 2018년까지는 적자였다가 2019년에 800만달러로 흑자전환합니다. 마찬가지로 2020년에는 3억8300만달러로 급증하고요.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서고 영업현금흐름이 급격히 증가한 2019년이 쇼피파이 투자의 적기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쇼피파이 주가는 2019년 말 약 400달러에서 지난 7월에는 최고 1600달러선까지 오릅니다. 4배 가량 상승한 거죠.분기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쇼피파이의 2020년2분기 영업이익은 28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합니다. 영업현금흐름은 1분기 마이너스 8500만달러에서 2분기 1억6500만달러, 잉여현금흐름은 1분기 마이너스 1억200만달러에서 2분기 1억5700만달러로 크게 개선됩니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해 7월 이후 주가도 크게 상승했고요. 이 정도 지표라면 잉여현금흐름의 개선은 급등주의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Q. 쇼피파이처럼 현금흐름이 개선될 만한 '제2의 쇼피파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미국 시장에는 아직도 '진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만한 기업들이 널려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유심히 지켜보다 보면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