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과실 사망, 홍정기 일병 순직유형 변경신청 10분만에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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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십민환 작성일21-09-30 13:01 조회1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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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회의록 공개"부대요인·책임 따져 순직2형으로 변경해야"故 홍정기 일병 어머니 홍정기 씨가 17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故 홍정기 일병 사망사건 순직 유형 변경 기각 관련 기자회견 '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6.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급성 백혈병이 발병했지만 군 내 의료과실로 제때 진료받지 못하다 뇌출혈로 사망한 고(故) 홍정기 일병에 대한 국방부의 순직유형 재심사가 10분만에 졸속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군인권센터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 일병에 대한 국방부의 순직유형 재심사가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유형 변경 권고에도 불구하고 10분도 걸리지 않아 졸속으로 기각된 사실이 유가족의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지난 3월26일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 회의록에서 위원들은 "질병의 진행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이며 빨리 알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았을 것" "사회에 있었어도 병의 진행을 봤을 때 예후가 좋지 않았을 것" "해당 질병으로 사망하신 분들 모두 순직3유형으로 결정됐다" 등 의견을 냈다.위원 8명 전원 동의로 유족의 순직유형 변경 재심사 요청은 기각됐다.홍 일병은 2016년 3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발병에 따른 뇌출혈로 사망했다. 홍 일병은 사망 전 2주간 두통, 구역질, 구토,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군 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민간병원에서는 홍 일병에게 혈액암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군에 전달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홍 일병은 이틀 뒤 찾은 국군춘천병원에서 백혈병 가능성이 높고 뇌출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튿날 숨졌다.육군 보통전공사망심사위원회는 같은해 9월 홍 일병의 사망이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 발생·악화돼 사망했다고 볼 수 없다며 순직2형이 아닌 순직3형으로 결정한 바 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는 홍 일병의 사망을 살필 때 군 복무와 백혈병 발병의 상관관계에 더해 자신이 무슨 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치료 한 번 받지 못한 채 사망하게 된 경과에 부대 요인과 책임이 없는지도 따져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홍 일병이 제때 외진을 받으러 가지 못한 것은 당시 부대가 사단작계시행훈련(전면전FTX)을 실시해 간부들이 외진을 보낼 여력이 충분치 않았었기 때문인 점, 홍 일병도 아픈 몸을 이끌고 부대 잔류 병력으로 훈련 업무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점 등도 충분히 고려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졸속으로 처리된 재심의 결과를 철회하고 홍 일병의 순직 유형을 2형으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현재 비공개하는 군 전공사상심사위원회 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순직 유형 구분을 폐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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