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 출처 = 매일경제DB]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과도한 과금 체계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다.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7일부터 1일까지 2.06% 올랐다. 미국 국채금리 인상 우려 여파로 이번주 코스피는 3.65% 빠진 와중에 엔씨소프트는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로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또 국내 게임 시장은 11월 지스타 게임쇼를 시작으로 최대 성수기에 진입한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리니지W' 신작 출시 발표에…지난 30일 장중 7%↑지난 8월말부터 약세를 이어왔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9월 30일 신작 게임 발표에 이날 장중 한때 7.67%까지 치솟기도 했다.엔씨소프트가 전날 온라인 쇼케이스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앤서(Answer)'를 열고 신작 게임인 '리니지W'을 오는 11월4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다.엔씨소프트는 결국 30일 5.05% 상승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29~30일 이틀간 5.60% 올랐다.기관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번주 기관은 엔씨소프트 26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7597억원을 순매도했다.엔씨소프트는 리지니W를 1차로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 중동 등 13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또 엔씨소프트는 아인하사드·유료 아이템 뽑기 등 과금 요소들을 대폭 제거하고 대중화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리니지M' '리니지2M' 등 기존 출시작들도 과금 구조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엔씨소프트는 블소2를 출시하면서 지나친 유료아이템 결제 유도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블소 2 출시(8월 26일) 직전인 지난달 24일엔 84만7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9일까지 32.59% 하락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리니지W 공식 홈페이지] ◆ 매출 감소 예상에도...증권가 '매수' 추천엔씨소프트가 과금 요소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매출은 줄어들 수 밖에 됐지만 증권가에선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국내 유저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잠재울만한 비즈니스 모델과 글로벌에서도 흥행이 가능할만한 시스템들이 도입됐다"며 "스토리라인 강화와 페이투윈(Pay to Win, 돈을 내야 이길 수 있는 시스템) 약화 등에 따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은 높아졌으며 국내 유저 복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민심 달래기에 나선 엔씨소프트의 태세 전환이 얼어 붙었던 투자심리를 녹일 것이란 설명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창업자이자 CEO인 김택진 대표는 도전과 변화를 위해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며 "동사의 개발력은 국내 게임 회사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고 우수한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초기 블소2 과금체계 및 게임성에 대한 유저들의 실망이 매물 출회로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흐름은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동사에 대해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