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성남도개公 개발1처장 6일 소환 조사 예정김 처장, 대장동 사업자 선정 및 수익구조 업무 담당'뇌물 및 배임 혐의' 유동규 측근...영향 받았을 수도성남의뜰 평가 유리하게 했는지 등 규명에 속도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모습. 뉴시스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 시행사 선정 평가에 참여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김문기씨를 소환 조사한다. 김씨는 정민용 변호사와 더불어 앞서 구속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유동규씨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검찰은 김씨를 통해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화천대유 측에게 특혜를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문기 처장, 대장동 개발사업자 1, 2차 평가에 모두 참여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6일 오후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당초 4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김씨가 개인 사정을 내세워 이날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김씨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입찰 과정 전반에 대해 캐물을 생각이다. 김씨는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1·2차 평가에 모두 참여한 인물 중 하나다. 절대평가로 진행된 1차 평가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 4명이, 상대평가였던 2차는 외부위원 3명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 2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김씨는 앞서 배임과 뇌물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유씨와 2009년부터 친분을 맺어온 관계로 알려졌다. 당시 유씨는 성남 정자동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이었고, 김씨는 건설사 직원이었다. 검찰은 김씨가 당시 투자사업팀장이었던 정 변호사와 함께 심사 과정에서 화천대유 측이 사업자로 선정되는데 영향력을 발휘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 변호사 역시 1·2차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두 번의 평가는 모두 7시간 정도에 불과했는데, 공사 측은 화천대유 측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최고 점수 획득'을 이유로 들었다. 검찰은 지난 2일 정 변호사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 성남도개公 초과수익 환수 권한 포기 의혹 따져볼 듯검찰은 김씨를 통해 초과수익환수 조항을 포기, 민간사업자(시행사 성남의뜰) 측에 지나치게 높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한 과정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씨는 정 변호사와 함께 유씨가 정한 개발 이익금 배당률 등의 사업협약에 대한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사업을 처음 맡아 진행하던 개발사업2처 담당자가 "(초과수익환수로) 민간 이익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유씨가 담당 부서를 김씨가 지휘하는 개발사업1처로 변경했다는 의혹 역시 주요 조사 대상이다. 뇌물 공여 의혹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조사 초읽기검찰은이날 화천대유의 '금고지기'인 회계 담당 김모 감사 등 임직원들을 불러 화천대유의 설립 자금 출처, 대장동 개발 수익금의 사용처 등도 집중 조사했다. 김 감사를 상대로는 화천대유 설립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까지의 자금 흐름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조사 시점도 저울질하고 있다. 김씨는 유씨에게 아파트 분양수익의 25% 지급을 약속하고, 이중 5억 원을 사전 지급했다는 등 이번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정치권·법조계 인사들에게 로비 명목으로 350억 원을 사용했다는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의 단초가 된 녹취록을 검찰에 제공한 정영학 회계사 역시 이날 검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