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위험 없는 액체수소, 극저온 기술로 손실없이 장기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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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팽소솔 작성일21-10-13 06:12 조회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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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제로보일오프' 기술 개발…"수소경제 활성화 기여 기대"하동우(왼쪽)·고락길 박사[전기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기체수소를 극저온(영하 253도) 냉각기술로 액화시켜 안전하게 장기 보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전력기기연구본부 하동우·고락길 박사팀이 액체수소 생산 및 장기 저장을 가능하게 하는 '제로보일오프'(Zero Boil-off)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액화수소 보관 용기 안에서 기화되는 수소를 다시 액체로 만드는 기술이다.연구팀이 20년 넘게 초전도 관련 연구 등을 통해 축적해온 극저온 냉각기술을 응용해 개발했다.일정 온도 변화로 수소가 기화되더라도 극저온 냉각으로 다시 100% 재응축해 액체수소로 만들어 보관한다.연구팀은 최근 40ℓ 상당의 액체수소를 만들어 2개월 이상 손실 없이 보관하는 데 성공했다.액체수소는 수소가스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수소가스는 부피가 커 고압으로 압축한 다음 단단한 탱크 또는 트레일러에 저장하는데, 압축 수준이 700배에 달해 폭발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이 때문에 수소 장기 저장이나 이송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그러나 액체수소의 경우 기체 형태 대비 부피가 800배나 작아 보관 안전성이 높고 운송 효율도 7배 이상 높다.액체수소 생산 및 장기 저장 냉각기[전기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액체수소를 활용하면 충전소 등에서는 수소를 보관하는 부지를 대폭 줄이고 수소 저장량은 늘릴 수 있다.또 수소 저장의 안정성도 높아 주민 수용성 확보에도 용이하다.수소를 액체 형태로 훨씬 많은 양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게 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소 보급 확산도 기대할 수 있다.전기연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수소 모빌리티 및 건물용 연료전지 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향후 경남도와 창원시 등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고락길 책임연구원은 "액체수소를 효과적으로 만들고 장기간 보관하는 기술이 난제였는데, 전기연이 최고 수준의 극저온 냉동기술을 활용해 이를 매우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며 "액체수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산·저장하는 것을 넘어 장거리 이송과 폭넓은 활용까지 가능하게 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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